서울 한복판서 강도로 돌변한 택시기사…승객 성폭행 시도후 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3일 17시 25분


서울 한복판에서 택시 기사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새벽 1시 30분경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자신의 택시를 탄 2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위협하다 실패해 달아난 택시기사 B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B 씨는 A 씨를 목적지가 아닌 종로구 송월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데려간 다음 등산용 칼로 위협하고 손을 테이프로 묶어 성폭행을 시도했다. A 씨가 저항하자 금품 약 12만 원 어치를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인근 순찰을 돌던 중 손이 묶인 채 걸어가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 씨는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현재 인근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B 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B 씨가 도주한 직후 바로 순찰차가 지나갔다는 점에서 B 씨가 순찰차 불빛을 보고 도주한 것인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곧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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