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산하 한양도성박물관(사진)이 3개월간의 단장을 마치고 6일 다시 문을 연다.
2014년 서울 종로구 동대문성곽공원에 개관한 한양도성박물관은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규모가 작아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상설 전시실을 2배 이상 확장해 전시 공간을 확보했고, 전시 유물과 관련 영상 등 콘텐츠를 강화했다. 새로 꾸민 전시관은 ‘서울, 한양도성’(1실),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2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3실) 등으로 구성됐다. 1실에선 한양도성의 축소 모형과 영상을 통해 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한다. 2실에선 도성의 축조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한양과 한양도성의 원형을 볼 수 있는 ‘조선팔도고금총람도’ ‘한양도’ ‘경조오부도’ 등 고지도 8점, 겸재 정선의 ‘창의문도’ 등 도성을 그린 조선시대 회화 5점 등이 있다. 1900년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기행문과 당시 성벽 사진 등도 전시된다. 1930년대 한양도성과 서울의 모습을 상세히 표현한 ‘대경성부 대관’도 볼 수 있다.
한양도성박물관의 개관에 맞춰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일부터 ‘푸른 눈에 비친 한양도성’ 특별전이 열린다. 박물관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을 빼고는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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