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411만마리 폐사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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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온도 상승에 적조까지 퍼져, 양식장 피해 확산… 긴급 자금지원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와 양식장 어패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서둘러 재해복구비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월 하순부터 이달 23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약 411만8000마리에 이른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닭이 389만3525마리로 가장 많고, 이 밖에 오리 14만6232마리, 돼지 8207마리가 폐사했다. 가축 피해에 대해서는 농협손해보험이 손해평가 후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양식장 피해도 커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3일까지 피해액은 총 42억8000만 원. 지역별로는 경남이 28억5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1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양식장이 몰려있는 경남 통영시와 충남 서산시의 수온은 27∼28도로 예년에 비해 2∼4도가량 높은 상태이며 8월 말까지 고수온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적조까지 발생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전남 여수시와 완도군 등에서 발생한 적조는 강한 조류와 동풍의 영향으로 주변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수온이나 적조로 인한 피해가 인정되면 해수부는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고 어린 물고기 입식비(들여와 기르는 비용)를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일시적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어가를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최대 2000만 원까지 줄 계획이다. 생계지원비와 융자금 상환 연기, 학자금 면제 등도 지원된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폭염#가축#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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