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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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후 관광지 방문객 급증

관객 500만 명을 넘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인기를 끌면서 이 작전과 관련된 관광지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청량산 자락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7월 1∼27일 679명이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뒤인 7월 28일∼8월 5일 940명으로 38%가량 늘어났다.

1984년 건립된 기념관에선 6·25전쟁 당시 사용된 남북한의 무기와 작전 관련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중구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하는 팔미도등대를 찾는 방문객도 지난달 17∼27일 하루 평균 69명에 불과했으나 영화가 개봉된 뒤 128명으로 86%나 증가했다. 작전이 감행된 날 새벽에 대북 첩보 공작을 맡았던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한 뒤 등대를 밝혀 연합군의 상륙을 도왔다. 이처럼 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 구실을 한 것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팔미도등대의 실물 모형(지름 2m, 높이 8m)도 이달부터 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유람선 회사는 영화 티켓이나 기념관을 방문한 스탬프 기록을 갖고 있는 승객에게 유람선 요금을 5000원 깎아준다.

인천시는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나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마라톤대회 등에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상륙작전#인천상륙작전기념관#팔미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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