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공연 여성 전용 美 ‘19금 퍼포먼스’ 배우, 동양인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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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4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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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성인여성 전용 남성 퍼포먼스 쇼 ‘치펜데일 쇼’ 출연 배우가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내한공연을 시작한 ‘치펜데일 쇼’ 배우 중 한 명인 제프리 갈로빌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동료 배우 8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뒷줄 6명 중 3명이 눈을 가늘게 뜬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자체만 놓고 본다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의 ‘현지화(being local)’라는 표현이 논란을 불렀다.

한 누리꾼이 “동양인을 비하한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이에 동조하는 일부 누리꾼이 동양인의 눈 모양을 흉내 내 조롱하는 식으로 동양인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티켓 샀는데 안 가겠다. 취소하고 왔다”는 이들까지 나왔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됐다.

공연 주최측인 다온이엔티는 한 매체를 통해 사진을 올린 배우가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의미였으며, 배우가 동양인 비하 행위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치펜데일 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여성전용 남성 퍼포먼스 쇼로, 35년간 100여개국 무대에 오르며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에서는 다양한 의상을 입은 9명의 남자배우가 상의를 벗거나 찢으며 노래, 춤 등을 선보인다.

지난 3일 국내 첫 내한공연을 시작해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하며, 19세 이상의 여성만 입장할 수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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