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는 가라” 10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수락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서울 경기 등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3도까지 치솟았다. 구례=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1일 충청 및 남부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수도권 및 강원 지역에는 폭염이 계속되겠다. 10일 서울 동두천 원주 등이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중부지방의 무더위는 비가 확대되는 12일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 수준으로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1호 태풍 ‘네파탁’은 11일 한반도 내륙으로 비구름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11일 새벽 남해안(강수확률 60∼90%)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충청 이남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더위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올 들어 서울(33.1도)에서 처음으로 33도가 넘었고 동두천(33.6도), 원주(32.9도), 영덕(33.3도)도 각각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무인측정장비로 측정(비공식 기록)한 경기 하남시 춘궁동의 최고기온은 37.5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11일에도 수도권과 강원 지역서 평년 기온보다 4∼5도 높은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네파탁이 비는 물론이고 폭염도 몰고 온 것으로 분석했다. 네파탁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중국 동부 내륙을 타고 북상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을 한반도로 밀어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중부지방의 찜통더위는 남부지역에 내리던 비가 12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누그러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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