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FM’ 라디오 방송… 9월 첫 전파 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에게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전하는 ‘고려FM’ 라디오 방송이 9월 첫 전파를 탄다.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고려FM 라디오 방송 개국을 위한 개소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고려FM 방송은 광주문화재단이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기획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핵심 콘텐츠다. 광주문화재단은 2012년부터 무지개다리 사업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이주 여성 등에게 문화예술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라디오 방송 개국 때까지 고려인 15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송출 관련 기본 교육을 한다. 고려FM은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반경 2km 안에서 들을 수 있는 이른바 ‘동네 라디오’ 방송이다. 방송은 광주에서 생활하면서 알아야 할 의료, 행정 정보와 취업 뉴스 등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9월부터 송출할 계획이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고려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작해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하루 6시간 이상 들려줄 예정이다. 시민이 함께 청취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고려FM은 광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고려인 공동체의 정체성을 키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고려FM 방송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라디오 제작 관련 전문 강사 인력과 방송 제작 장비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배승수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고려FM방송이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일상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 매개가 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