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경찰서는 31일 재래시장 노점상들에게 청소비 명목으로 7년간 2억 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A 씨(68·여)와 B 씨(66·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 등 2명은 2009년 8월 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7년 여 동안 여수의 한 재래시장에서 노점상들에게 청소비 명목으로 하루에 500~1000원씩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 2명은 불법으로 돈을 걷어 시장관리비 등으로 쓰던 동네부인회가 2008년 해체됐으나 청소비를 계속 뜯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노점상들이 돈을 주지 않을 경우 판매중인 농작물을 발로 차거나 자리에 앉지 못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장사를 방해했다. 재래시장 노점상 대부분은 수확한 농작물을 팔려온 시골 노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이 청소비 명목으로 갈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쓴 것을 확인했다. 또 진술을 하면 A 씨 등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방해할 것을 걱정하던 노점상 100명을 설득해 피해 상항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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