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생부, 이렇게 기록하고 관리하라

  • 에듀동아
  • 입력 2016년 5월 30일 15시 03분


○ 독서활동기록, 학생부 곳곳에 드러내라
“독서활동은 학생부의 몇 번 항목에 쓰는 건가요?”
설명회나 상담할 때 학생들이 질문하는 내용이다. 물론 독서활동상황 란에 쓰는 것이지만 학생부 항목은 서로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그 학생을 종합적으로 드러내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독서활동은 진로희망 사유 란에 해당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 계기를 준 책으로 기록할 수 있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란도 마찬가지다. 동아리 활동의 소재거리를 책으로 정해 탐구하거나, 독서가 특정 봉사활동에 큰 계기가 됐거나 전환점이 됐을 수도 있다. 진로 설정과 성숙도에 영향을 줬다면 진로활동 란에도 기록할 수 있다.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도 ‘교과 수업’과 연관된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낀 점을 기록하면 좋다.
독서활동상황 란에는 이 같은 독서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들을 세밀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책의 어떤 부분에 공감을 했고, 어떤 새로운 사항을 알게 되었으며, 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기록하는 것이다. 앞으로 읽을 책들은 수업과 관련된 교과 도서, 전공 관련 도서, 교양 도서 등으로 분류해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독서활동상황 란은 과목별로 독서 활동이 기록되는 만큼 한 학기에 영어가 영어1, 영어독해 두 과목으로 나눠져 있다면 서로 다른 독서활동을 각각 기록할 수 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란에도 학생의 특성과 맞아떨어지는 책제목과 내용이 세밀하게 기록되면 좋다.


○ 진로활동, 교내 대회 참여…고3 때도 열심히
“기말고사 전에는 학교행사들이 많은데 무엇부터 하죠?”
학교별로 축제, 여행, 교내대회, 수행평가 등 많은 행사들이 열리는 시기다. 고3들은 ‘수능 준비’만 해야 할까? 아닐 수도 있다. 다양한 교내 활동이 열리는 지금은 마지막으로 학생부 작성을 보완하기 좋은 시기다.
가장 먼저 진로. 3학년 진로희망과 희망사유가 아직 적혀있지 않은 이 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자. 그리고 희망사유와 발전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보자. 교내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수업에서, 자신이 본 책이나 영화 등을 진로와 연결시켜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교관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동아리 활동 시간에 옥시 사건에 관한 영자 신문을 스크랩해서 영어로 발표해보고 이후 동아리 대회까지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식이다. 이런 진로관련 사항들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도 기록될 수 있다.
교과 우수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내신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에 덧붙여 진로와 관련된 경시대회와 단체동아리 상도 노려보자. 특히 협업을 통해 이뤄낸 단체 수상경력은 개인 수상경력의 가치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다. 지금이라도 동아리의 주제를 정하고 기안을 작성한 뒤 교내대회에 참여해보자. 참여 과정 가운데 성장하는 과정도 드러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역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 소소한 활동도 기록하는 습관을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특정 활동을 하며 경험했던 내용을 소상히 떠올려야 한다. 소규모 테마여행, 체육 대회 등 지금까지 참가한 많은 교내활동 중 기억할만한 사례에 대해 자신의 역할과 거기서 배우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보자. 자기소개서 2번인 ‘고교 재학 3년간 의미 있었던 활동 3가지를 써라’는 항목을 채워나가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1학기 때 교내에서 이뤄진 모든 활동을 기억해가면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자신의 호기심, 진로관련, 향후 활동계획과 읽을 책 목록까지 연결해서 창의적체험활동 란에 적는다면 알찬 학생부가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흐릿해지고 그때의 감동은 사라지므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해보자.
학생부는 일상에서 느낀 위대함을 다듬어가는 기록의 장이되어야 한다. 교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소소한 일상에서 자신을 발견한 뒤 꿈을 향한 의미로 학생부를 채워 넣자. 학생부의 모든 항목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글-박샘에듀보습학원 박기철 원장(서울 관악구 신림동)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미래교육디자이너그룹 교육위원-교육그룹 큰숲 입시소장-커리어넷 온라인 진로상담 전문가단-박샘에듀 올댓입시 대표

글-박샘에듀보습학원 박기철 원장(서울 관악구 신림동)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
-미래교육디자이너그룹 교육위원
-교육그룹 큰숲 입시소장
-커리어넷 온라인 진로상담 전문가단
-박샘에듀 올댓입시 대표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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