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현장을 방문해 희생당한 피해자를 추모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색색깔의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고, 아래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이 놓여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23세인 피해자를 위해 23초 간 묵념했다.
박 시장은 추모 현장을 다녀온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분노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며 현장을 다녀왔다고 전하며 “더 이상 혐오 범죄, 분노 범죄, 묻지마 범죄가 없도록 이 병든 세상을 치유해 가겠다. 현장과 기억보존 조치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 여성 안전 대책을 세우기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추모현장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하며 서초구 내 우범지역 건물 화장실 전수 조사와 함께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온·오프라인에서 일고 있다. 살인 사건 피의자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로 진술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나와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19일 “A 씨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만큼 이번 범행의 동기가 여성 혐오 살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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