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 말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 ‘서울문화예술대학교’, 7호선 청담역에 ‘한국금거래소’가 함께 표기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기관 경영 개선을 위해 지하철역 이름을 경매에 부친 결과 두 곳이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홍제역은 약 2억 원, 청담역은 약 3억6000만 원에 팔렸다.
판매된 역 이름은 지하철 출입구와 승강장, 안전문, 전동차 안내방송에 기존 역명과 함께 표시된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주변 기관, 학교 등에서 역명 판매를 요구함에 따라 서울시내 12개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4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를 냈다. 대상 기관은 지하철역에서 500m 이내에 있는 공익기관, 학교, 병원, 백화점 등이다. 500m 범위 내에 해당 기관이 없으면 1km 이내도 가능하다. 낙찰자는 3년간 역 이름을 쓸 수 있고 한 번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두 곳 이상 응찰해야 한다는 조건을 채우지 못한 7개 지하철역은 수의계약으로 역명을 팔 예정이다.
2호선 을지로입구(기업은행)·방배(백석예술대)역, 3호선 압구정(현대백화점)역, 4호선 명동(정화예술대)역, 5호선 서대문(강북삼성병원)·강동(강동성심병원)역, 8호선 단대오거리(신구대학교)역 등이다. 판매가는 서울시가 공고한 가격 이상으로 결정된다. 을지로입구역 3억4441만 원, 방배역 2억3860만 원, 압구정역 3억1081만 원, 명동역 3억1818만 원, 서대문역 1억8771만 원, 강동역 2억818만 원, 단대오거리역 7604만 원 등이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5억1437만 원), 3·4호선 충무로역(4억6000만 원), 2호선 역삼역(3억8985만 원)은 응찰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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