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원 양성… 세계로 진출하는 경인교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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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글로벌교육 거점대학’선정후, 한국인 교사 해외진출 본격화
18일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열려

올 1월 경인교대 재학생 30여 명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현지 초등생을 대상으로 교생 실습을 하고 있다. 경인교대는 개교 70년을 맞아 글로벌 교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경인교대 제공
올 1월 경인교대 재학생 30여 명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현지 초등생을 대상으로 교생 실습을 하고 있다. 경인교대는 개교 70년을 맞아 글로벌 교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경인교대 제공
광복 직후인 1946년 5월 황해도 개성시 만월동의 개성심상소학교 자리에서 ‘개성공립사범학교’로 출발한 경인교대가 올해 개교 70년을 맞았다. 전국의 교육대학 10곳 중 한 곳인 이 대학은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 교사를 배출하고 있다. 경인교대는 18일 인천캠퍼스(계양구 계산로)에서 재학생 및 동문 중심으로 국악 댄스 마술 등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지는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29일까지 재학생 대동제와 미술전시회, 총동문 체육행사 등이 이어진다.

70년 전통을 잇는 교육대이지만 이 대학은 단순히 교사 양성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교원 전문가를 키우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4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덕분에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고 평점인 A등급을 받았다. 2016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졸업생들이 93%의 합격률을 보였다.

교육부가 2012년 경인교대를 국내 첫 ‘글로벌 교육 양성 거점대학(GTU)’으로 선정한 이후 한국인 교사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의 교육 분야 명문대로 꼽히는 세인트클라우드주립대와 경인교대가 협약을 통해 교환수업을 내실 있게 진행하면서 미국 교사 진출의 문호가 열리기 시작했다. GTU 프로그램을 선택한 학생들이 경인교대에서 1년, 세인트클라우드주립대에서 1년 반 동안 규정 학점을 이수한 뒤 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

4월 현재 GTU 전공 졸업생 18명 중 13명이 외국인에겐 좀처럼 허용되지 않던 미국 공립학교 교사 자격증을 확보했고, 이 중 현지 교사로 채용된 졸업생이 3명이다. 미국 교사를 선택하지 않은 3명은 교수를 꿈꾸며 교육학 분야 박사 과정에 다니고 있다.

신명경 경인교대 국제교류센터 소장은 “두 학교 협약에 따라 GTU 과정 학생들은 미국 시민권자와 똑같은 수준의 수업료를 내고 세인트클라우드주립대에 다니고 있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교원 취득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학생들의 목표 달성률이 99%에 달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경인교대는 GTU와 유사한 글로벌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올 1월 경인교대 학생 32명과 캄보디아 시엠레아프교대 학생 64명이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앙코르와트 인근 10개 초등학교에서 8일간 현장 수업을 펼치는 ‘글로벌 코-티칭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다.

대학 측은 이런 형태의 해외 교생 실습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스위스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학생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경인교대#글로벌 교육 양성 거점대학#g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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