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들도 초등학교 시절 학생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유치원 공교육화 논의도 시작됐고요. 이제 한 교육기관이 유치원에서 중등과정까지 통합교과를 이수한 교사를 배출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걸 검토해야 합니다.”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61·사진)은 시대에 걸맞은 대학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과 유사한 형태로 경인교대와 서울대 사범대의 통합을 제안해 놓고 있다. 지난해 양 대학 총장들이 1차 통합 논의를 시작했지만 학내 일부 반발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다.
이 총장은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전국 사범대 취업률이 평균 20% 이하로 줄어드는 데 반해 경인교대의 경우 90%에 달한다. 연구 중심의 서울대와 교원 양성 전문 대학인 경인교대가 교원 양성 체제를 개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10개 교육대 중 최우수 등급을 기록하고 있는 각종 지표를 통해 경인교대의 위상을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이 공개한 2015년 대학 연구활동 조사 보고서에서 경인교대의 교수 1인당 논문 발표 실적(1.63건)이 서울대, 포스텍 등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도 3년 연속 상승해 올해 초 93%를 기록했다.”
이 총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대학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 교육 현장의 환경 변화를 수용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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