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보복 운전자 직업 알아봤더니…직업운전자 보다 ‘이들’이 더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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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운전 시간이 긴 사업용 운전자 보다 일반 회사원이 난폭·보복 운전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월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90일간 난폭·보복운전 집중 단속·수사를 펼쳐 운전자 732명을 적발하고 이중 450명을 형사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형사입건 된 450명 중 180명(40%)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운전대를 오래 잡는 택시 등 사업용 운전자는 72명(16%)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안전교육을 받는 사업용 운전자 보다 교육 기회가 적은 일반 운전자가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난폭·보복 운전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욱하는 성격이 있거나 도로교통법을 무시하는 사람이 난폭·보복 운전을 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형사입건 된 운전자 중 전과 2범 이상이 40.4%(183명)를 차지했고 최근 3년 이내 신호위반·진로변경 등으로 통고처분을 받은 운전자가 67.3%(303명)였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 대부분은 개인의 급한 용무, 평소 잘못된 운전 습관 등을 이유로 밝혔다”며 “공공의 질서 의식이 부족하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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