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권 도로 20곳, 차로 줄이고 보도 넓혀

서울 ‘도로다이어트’ 확대 시행… 이태원-미아사거리 주변 개선

‘앤틱가구거리’가 조성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사회복지시설이 모여 있는 성북구 미아사거리 주변 등 시내 생활권 도로의 보도가 두 배 안팎으로 넓어진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도심과 부도심권을 중심으로 진행한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시민이 많이 다니는 일상생활권 20곳 이상에서 확대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로다이어트는 차도를 줄이는 대신 보도를 확장해 보행자 중심의 길로 재편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교통안전시설 심의와 사업심사를 통과한 10곳(총 3647m)을 대상으로 6월부터 진행한다. 목적은 장소별로 다양하다. 220m 길이의 용산구 녹사평대로26길은 올가을 완공되는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다. 성북구 오패산로3길과 동작구 여의대방로44길은 주변 복지시설과 학교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도가 확장된다.

이 밖에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과 성동구 성수일로10길, 광진구 동일로, 강남구 논현로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향후 자치구별 사업심사 등을 고쳐 연내 20곳 이상의 도로다이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