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서울대 교수 구속에…변호인 “유서까지 남겼다” 억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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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8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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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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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관련,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뒷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교수 측 변호인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대 조모(57) 교수의 변호인인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서울 고등검찰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교수가 압수수색 7~8일 전 가족과 변호인 등에게 5~6통의 유서를 남겼다”며 주장을 폈다.

김 변호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유서가 발견됐고 “검찰이 신변보호 차원에서 긴급체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조사에서도 마찬가지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그렇고 옥시를 위해 실험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조 교수의 주장을 거짓으로 받아들이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결백함을 죽음으로라도 입증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조 교수가 유서를 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서도 압수돼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도 조 교수가 자신에게는 ’내가 죽더라도 변호사님께서 모든 진실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고서에 일부 불비한 부분이 있어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구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연구를 진행했던 서울대 권모 연구원과 옥시 측 관계자와의 대질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 확정이 먼저 필요했음에도 긴급체포 되고 첫 구속사례가 된 것에 대해 상당히 아쉬움이 있다"는 말로 검찰의 긴급체포에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6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조 교수에게 수뢰 후 부정처사, 증거조작, 사기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조 교수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7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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