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당일 정윤회 만난 역술인, 9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3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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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옛 측근인 정윤회 씨와 세월호 참사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역술인 이모 씨(58)가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9억 원대 사기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대기업 하청업체로 선정되게 해주겠다며 9억5000만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이 씨를 2일 구속 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전직 차관급 인사나 대기업 부사장 등 유력 인사 다수가 자신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역술원을 오갈 만큼 친분이 깊다며 영향력을 과시한 뒤 A 씨에게 돈을 챙기곤 실제론 아무 것도 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평창동 주택 임대차계약 과정에서 A 씨에게 줘야하는 1억 원을 대가로 서양화 미술품을 넘겨주기로 했지만 이 역시 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이 씨에게 돈을 줬던 A 씨가 지난 해 9월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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