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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잃게하는 대학 수준”… 악습, 언제쯤 끝날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3-31 10:07
2016년 3월 31일 10시 07분
입력
2016-03-31 09:34
2016년 3월 31일 09시 34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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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들이 입학한지 어언 한 달. 그런데 입학 전에 열린 오리엔테이션(OT)을 시작으로 엠티(MT)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성희롱 문제와 함께 선배들의 가혹 행위, 불편한 악습 등이 문제되고 있는데요.
최근 페이스북에는 신입생으로 보이는 수십 명의 대학생이 바닥에 앉아 선배가 뿌리는 막걸리를 맞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죠. 그 옆에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또다른 학생들이 일렬로 서있고요.
이는 지난 18일 충북대 모 학과 학생회 발대식이 끝난 뒤 이뤄졌다고 합니다.
또한 앞서 지난 27일에는 동아대 모 학과 동아리 기념행사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음식 찌꺼기가 담긴 막걸리를 끼얹어 경악케 한 바 있습니다.
사진에는 신입생들 머리 위에 막걸리를 붓는 여선배의 모습이 담겨 있고요. 신입생들은 공손한 자세로 서서 쏟아 붓는 막걸리를 맞았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원광대 사범대에서도 환영회라는 명목으로 신입생 머리 위에 막걸리를 쏟아 부었습니다. 심지어 교수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난을 면치 못했죠.
하지만 이러한 대학들의 해명은 하나 같이 똑같습니다. 바로 ‘전통’이라는 것입니다.
한 대학교에서는 사과문을 통해 “오래 전부터 고사 형식으로 치러왔던 것이다. 맥락 없이 가혹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해 논란을 부추기는 꼴이 됐습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기사도 안 보나. 요즘은 이런 일 생기면 바로 학교 망신이다”, “할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이다”, “본인들도 신입생때 당했으면 악습을 끊으려고 해야지” 등 비난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는 것이 작은 희망입니다.
최근 한 국립 대학교에서 달라진 MT 문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MT를 앞두고 ▲장기자랑에서 노출이 심한 옷 금지 ▲장기자랑시 여장 금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 금지 등을 공고했습니다. 또한 여기에는 ‘신입생이 음주를 거부시 술 권유 금지’ 등이 포함된 바 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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