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노인 파산은 사회 전체의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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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자 10면 ‘노인 파산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노인 파산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파산의 이유가 직장 퇴직 후 재취업을 못하거나 사업 실패 때문이라니 노후 준비가 불안한 노인세대의 고민이 엿보였다.

축복처럼 여겨지던 장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앙이 된다면 두려운 일이다. 노인 파산을 신청한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했고, 자식 교육에 힘쓰느라 노후 준비를 미처 하지 못했다. 또 우리나라 정서상 자식의 결혼비용까지 책임져야 하니 노년의 삶은 빠듯할 수밖에 없다.

노인 파산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빈곤과 외로움에 몰린 노인이 자살이나 범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수도 있고 해체되는 가정이 늘어날 수도 있다. 또 노인세대의 문제는 젊은 세대에 짐이 될 수 있다.

노인세대의 고민을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는 게 마땅하다. 정부는 그들이 파산에 몰리지 않도록 교육하고 보살펴야 한다.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비록 육체는 쇠약할지라도 경험과 지혜가 축적된 노인세대의 역할은 크다. 그런데 노인세대가 파산하고 궁지에 몰린다면 그 사회는 건강할 수 없다. 언론도 노인 파산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노인의 삶에 대한 심층취재를 했으면 한다.
 
김혜진 인천 연수구


대학 당국이 나서 잘못된 음주문화 바로잡아야


‘막장 신입생 환영회 오물 막걸리 세례’(3월 28일자 A12면)를 읽고 부산 모 대학의 반지성적인 행태를 봤다. 해마다 대학에서는 3월이 되면 신입생환영회, 개강파티, OT 등 여러 형태의 환영회가 열리는데 지나친 음주와 반이성적인 행태로 끝나 국민들의 원성과 지탄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대전의 한 대학에서도 신입생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과음을 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대학가 음주 사망 사고가 22건에 달한다고 한다. 매년 2명씩 지나친 음주로 목숨까지 잃는다는 얘기다.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과도하게 술을 마시게 하고 군대에서도 하지 않는 기합을 주거나 오물 세례를 한다면 누가 대학을 지성의 요람이라 하겠는가. 이런 학생모임을 그냥 방치하는 대학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생들도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를 스스로 바꾸기 바란다.
 
최명연 대구 달서구
#노인 파산 시대#막장 신입생 환영회#오물 막걸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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