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독도·위안부 왜곡 교과서로 日미래세대 키워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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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일본의 고교 1학년이 배우게 될 사회과 교과서 35종 중 27종에 ‘다케시마(독도를 일본식으로 잘못 부르는 이름)는 일본 고유의 영토’,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고교 교과서 검정조사심의회’의 검정(자격이나 조건을 검사하여 결정함) 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표현을 안 쓴 교과서에 수정(고침)을 지시해 2014년 초등학교, 2015년 중학교에 이어 이제 일본의 초중고교생 모두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했다”고 배우게 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도 일부 교과서는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표현을 ‘위안부로 전쟁터에 보내졌다’로 바꾸어 강제성을 ㉠□□(가치가 약해짐)시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외상이 대신 읽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발표문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힌 문제로 일본 정부는 책임을 ㉡□□(마음에 사무치게 느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교과서 검정 신청이 지난해 상반기에 이뤄졌기 때문에 한일 합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잘못 ㉢□□(흘러 들어가도록 부어 넣음)된 인식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한일 두 나라는 지난해 12월 위안부 피해자 관련 협상을 ㉣□□(서로 협의해 일을 잘 마무리 짓는 것)해 막혀있는 한일 관계에 돌파구를 열었다. 그러나 일본이 독도와 역사 문제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던 움직임도 얼어붙을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 잘못된 영토와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미래의 한일 관계까지 위협하는 일이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동북아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이 한층 중요해진 시점에 한일 관계가 다시 뒷걸음치는 것은 두 나라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국제사회에 인식시키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면서도 일본의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 간 합의한 것이 훼손되지 않도록 일본을 설득하고 압박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3월 19일자 사설 재정리

1. 교과서 35종 중 27종이면 전체의 몇 %(퍼센트)인가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서 답을 구해보세요.

2. 본문의 괄호 안 힌트를 참고해서 ㉠, ㉡, ㉢, ㉣에 차례대로 들어갈 두 글자 단어를 맞혀보세요.

① 희석-타결-주입-통감

② 타결-통감-주입-희석

③ 희석-통감-주입-타결

④ 주입-통감-희석-타결

3. 일본의 학생들에게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려주는 홍보책자를 만든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할까요? ‘독도 홍보책자 목차’를 만들어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독도#위안부#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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