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0명중 2명은 다문화학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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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 돌파… 중고생 합하면 8만명, 부모 국적 베트남 최다… 中-日順
다문화 유치원 확대 등 지원 강화

지난해 우리나라 초등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는 국내 다문화 초중고교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지원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9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다문화 초중고교생은 총 8만2000여 명으로 전체 초중고교생의 1.35%를 차지했다. 이 중 다문화 초등생 비율이 2.2%(6만283명)로 2012년 1.1%, 2013년 1.4%, 2014년 1.8%에 이어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다문화 중학생의 비율은 0.87%(1만3865명), 다문화 고교생은 0.47%(8388명)로 나타났다.

다문화 학생들의 부모 중에는 베트남 국적자(20.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이 20.8%, 일본인이 15.9%, 필리핀인이 13.5%를 차지했다. 중국동포(한국계 중국인)도 13.1% 있었다. 교육부는 현재 다문화 가정의 자녀 중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6세 미만 아동이 12만 명에 달해 내년에는 다문화 초등생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단계부터 다문화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유치원을 기존 30곳에서 올해 6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다문화 학생들의 공교육 진입을 돕는 예비학교를 100곳에서 11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부처 간 협조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법무부와 함께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한국 정착과 사회생활을 지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는 한국어 교육과정 교재 개발에 나선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81곳을 통해 학령기 아동의 사회성과 리더십 계발을 지원하는 ‘다(多)재다능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또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다문화 인재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관리하고 각 부처 해외교류 및 글로벌 취업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은택 nabi@donga.com·조건희 기자
#초등생#다문화#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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