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아내, 남편보다 육아에 2배 이상 참여…여전히 육아는 여성 몫?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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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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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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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 남편보다 육아에 2배 이상 참여…여전히 육아는 여성 몫? ‘씁쓸’

맞벌이 부부 중 아내가 남편보다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가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중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20~40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아내는 육아에 하루 평균 평일 2.48시간, 주말 4.21시간을 썼다. 반면 남편은 평일 0.96시간, 주말 2.13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가 남편보다 평일 2.6배, 주말 2배 더 많은 시간을 육아에 참여한 셈이다.

외벌이의 경우엔 아내가 남편보다 최대 4배 이상 육아에 시간을 할애했다.

아내는 평일과 주말 각각 4.21시간, 5.02시간 참여한 반면 남편은 0.92시간, 2.09시간을 썼다. 이는 아내가 남편보다 평일 4.6배, 주말 2.4배 더 육아에 참여한 것이다.

육아와 가사 참여의 장애 요인(복수 응답)은 무엇일까?

전업주부를 제외한 기혼 남녀는 ‘장시간 근로로 인한 부담(72.6%)’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뒤이어 51.0%가 ‘육아 가사 지식과 경험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일·가정 양립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기혼 남녀 모두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는데 부담감을 드러냈다.

여성의 84%와 남성의 79.9%가 ‘출산휴가를 낼 때 직장 상사와 동료에게 눈치가 보인다’고 대답했다. 육아 휴직 역시 여성 84.0%, 남성 77.8%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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