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문가 현장평가 후 축제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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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향토문화축제 경쟁력 강화 위해 민간 참여 자립형 축제로 전환 유도

“축제 아카데미도 정기적으로 열고, 전문가를 통해 컨설팅과 멘토도 해주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하지만 경쟁력이 없는 축제는 도태시켜야 한다.”

16일 충남도청에서 축제 전문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남도축제육성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충남도는 지역향토문화축제의 내실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종전에는 서면심사만으로 국 도비 지원 대상을 결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전문가들의 현장평가를 강화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4개 ‘문화관광축제’(강경발효젓갈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한산모시축제)와 2개 상설 프로그램(서산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공주 웅진성 수문병교대식)에 국비 5억1600만 원, 도비 3억200만 원 등 8억18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축제육성위원회에서 대표축제로 선정된 논산딸기축제에 대해선 8000만 원, 최우수축제인 홍성역사인물축제와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에 대해선 각각 6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11개 축제와 2개 상설 프로그램에 도비 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표 참조

이 밖에도 금산인삼축제와 예산윤봉길문화축제, 논산딸기축제, 공주석장리세계구석기축제, 태안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에 각각 1000만 원씩의 컨설팅비를 지원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는 관 주도의 축제를 주민자립형 축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축제의 원가 공개 및 예산 절감 노력 등을 따져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도비를 지원받는 축제에 대해 ‘1 축제 1 전문가 멘토제’를 운영해 축제 기획 단계부터 끝날 때까지 조언을 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축제담당 공무원과 축제추진위원회, 문화재단 관계자들을 축제 전문기관에 위탁해 교육하는 축제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규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에는 모두 24개 축제에 국비와 도비 등 14억 원을 지원하되 전문가들의 현장평가를 강화해 차기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또 축제는 공공기관 및 민간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민간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자립형 축제로 전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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