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각국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대응에 합심한 가운데, 미국에서 첫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성관계한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이 감염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고 알려졌던 지카 바이러스가 성 접촉으로 전파된 사례가 첫 확인되면서 현지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현지에서 감염된 것이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염 경로로 성관계와 수혈에 주목해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본부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지역 확산 저지에 850만 달러가 든다고 추산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4개국 보건장관은 이날 몬테비에고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카리사 에티에네 WHO 미주본부 이사는 현재 미주 내 26개국에 지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부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85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이에 10배에 달하는 위해서는 8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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