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주본부 “지카 바이러스 대응 850만 달러 필요”…첫 성관계 감염 사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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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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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주본부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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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주본부 “지카 바이러스 대응 850만 달러 필요”…첫 성관계 감염 사례 ‘술렁’

중남미 각국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대응에 합심한 가운데, 미국에서 첫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성관계한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이 감염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고 알려졌던 지카 바이러스가 성 접촉으로 전파된 사례가 첫 확인되면서 현지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현지에서 감염된 것이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염 경로로 성관계와 수혈에 주목해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본부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지역 확산 저지에 850만 달러가 든다고 추산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4개국 보건장관은 이날 몬테비에고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카리사 에티에네 WHO 미주본부 이사는 현재 미주 내 26개국에 지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부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85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이에 10배에 달하는 위해서는 8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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