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硏 ‘기술포럼 코리아’ 발간… 세계적인 석학 10명 견해 담아
홈페이지에 2015년 포럼 내용 공개
1달러를 투자했을 때 금융업과 제조업 가운데 어느 것이 투자 효과가 높을까? 향후 10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산업 분야는? 기업이나 정부, 개인이 미래를 계획할 때 빼놓을 없는 질문들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이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석학들의 견해를 담은 책 ‘2015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를 발간했다. 지난해 9월 17일 열린 포럼에 참가한 기계기술 분야 세계적 석학 및 산학연 전문가 첨단 제조 기술에 관한 견해를 담았다.
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석학들과 전문가들의 비전과 지식을 더욱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책으로 만들고 포럼 홈페이지(forum.kimm.re.kr)에 탑재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앞선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발표 내용에 들어 있다. 최문영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부총장은 ‘적층 가공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의 가능성’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금융업 등과 같은 서비스업은 1달러 투자 대비 0.7달러 수준인 데 비해 제조업은 1.4달러의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제조업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앨버트 피사노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공대 학장은 바이오 기술과 네트워크 센서, 인공지능 등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산업 분야로 꼽았다. 그는 “전문가들이 20년 내에 45조 개의 바이오 네트워크 센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네트워크 센서 수가 너무 많아서 기존의 실리콘만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3D 프린팅 기술에 의한 제조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즈비 카니 미국 얼라이언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러지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따라 3D 프린팅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제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를 테면 기존의 제조 장비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장비가 있는 곳에서 생산할 수밖에 없었지만 소형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수요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용택 힌국기계연구원장은 “미국은 ‘Making in America’,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전략’ 등의 정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제조업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저임금이나 대량생산에 의존한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는 반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제조업 혁신이 예상되는 만큼 변화를 통찰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국가경제의 핵심 과제를 마련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포럼에는 한국과 미국, 독일, 일본, 대만, 리히텐슈타인 등 기계 분야의 강국에서 10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공학: 공익을 위한 힘’, ‘적층 가공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의 가능성’, ‘세계화된 국가연구소의 존재 이유’ 등을 주제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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