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원도심 걸으며 문화 만끽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 6년간 ‘중앙로 프로젝트’ 본격 추진

대전 원도심이 걸으며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전시는 역점 사업인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 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 선정으로 시는 앞으로 6년 동안 국비 250억 원과 시비 250억 원 등 총 500억 원을 들여 원도심 일원의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 사업 ‘중앙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대전역 역세권과 옛 충남도청 등 양 거점을 연결하는 중앙로와 그 일대를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적으로 옛 충남도청 주변과 중앙로 사거리 일원에 횡단보도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해 ‘걸으면서 즐기는 도심’을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의 기본 요건인 ‘걷기 좋은 도시(Walkable city)’, ‘잘 찾을 수 있는 도시(Legible City)’를 구현하기 위해 중앙로 주변의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대 건축 문화 투어 코스 개발과 홍보, 원도심 활성화 지도 및 앱 개발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원도심 활성화의 중심 거점 중 하나인 옛 충남도청 터는 공공 복합 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터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면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문기관 연구와 시민 의견 조사에 기초한 공공문화예술경제 복합 공간 조성을 건의한 상태다.

시는 이곳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도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충남도청사 본관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 중 본관 건물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옛 충남도청 뒷담 철거 및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 사업은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 권선택 시장은 “대전역 역세권 개발은 원도심의 정착 인구를 늘리면서 주변 지역에 경제 활력을 불어 넣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이라며 “이들 사업으로 원도심이 문화가 숨쉬고 경제가 살아나는 도심으로 변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