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소속 투수 오승환 선수(34·사진)가 9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지난해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VIP룸)’에서 도박을 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오 씨는 검찰 조사에서 “칩을 바꾸긴 했지만 당시 술에 많이 취해 있어서 게임을 몇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도박 액수는 수백만 원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씨가 마카오 현지 롤링업자로부터 수억 원의 도박 칩을 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오 씨는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 동료 투수였던 임창용 선수(39)와 함께 마카오 카지노 VIP룸에서 수차례에 걸쳐 억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아왔다. 지난달 먼저 소환 조사를 받은 임 씨는 “4000만 원 정도 도박을 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조만간 두 선수의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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