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명대 ‘성적 중심 탈피’ 장학금 신설 눈길

  • 동아일보

2016년부터 교과성적 80%만 적용… 기업탐방 등 비교과 활동 반영

동명대가 현장 체험 등 비교과 활동을 반영하는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눈길을 끈다.

동명대는 3일 “내년부터 성적장학금 선정 기준을 ‘교과 성적 80%+비(非)교과 활동 20%’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적장학금은 교과 성적으로만 100% 반영했다.

비교과 활동은 기업 탐방, 명사특강 수강, 해외 문화 체험 등 공식적인 학점이 부여되지 않는 교과 외 활동을 말한다. 대학 측은 점수로 인정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참여확인서 등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설동근 총장은 “교과 성적만으로 장학금을 지급했을 때는 현장감이 떨어지거나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의 비교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장학금 제도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동명대는 또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비성적장학금 규모도 대폭 늘린다. 지난해 마련된 지방대학 특성화(CK-1) 사업단 장학금은 지난해 1586명에게 총 7억283만 원이 지급됐으나 올해는 2072명에게 총 8억6900여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단의 MCD 장학금도 대폭 늘었다. MCD란 현장적응(field Master)과 창의실용(Creative), 발견도전(Discovery) 등 3개 영역으로 ACE 사업단이 추진 중인 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학금이다. 학생 개인별 누적 마일리지에 따라 장학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271명에게 4400만 원이 지급됐으나 올해는 2억 원으로 늘어난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의 장학금도 지난해 9500만 원에서 올해 1억 원 이상으로 늘려 지급할 예정이다. 동명대는 다양한 학생 지원을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부산 울산지역 사립대 중에서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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