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이성과 감성⑤ 완벽한 배우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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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성과 감성’ 후반부에서 두 여인 메리엔과 엘리너는 행복하게 결혼을 합니다(are happily married).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a central theme)는 ‘완벽한 배우자 찾기(the search for the perfect spous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속의 줄거리, 등장인물 등 모든 요소가 ‘결혼(marriage)’이라는 결론을 향하게 됩니다.

제인 오스틴이 묘사한(depict) 사회에서는 ‘결혼’이라는 사회 제도(social contract)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습니다. 누가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who’s marrying whom)? 왜 그렇게 해야 하나? 과연 그 둘이 좋은 한 쌍(good match)이 될까? 그 당시 결혼은 개인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두 가문이 동맹(alliance)을 맺는 큰일이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은 한 사람을 상상할 수 있나요(Can you think of anyone in the world that you would want to spend the rest of your life with)?

소설이 시작될 때 메리엔은 자신이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믿고 있죠(She believes that she knows exactly the kind of man she wants to marry). 그녀의 운명은(fate)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고(already has been decided),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단지 그를 찾아서 여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죠.

하지만, 그를 찾은 후 그녀는 깨닫게 됩니다(she realizes). 그런 남자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doesn’t exist)는 것을요. 그녀가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남자는 그녀의 상상 안에서만(in her imagination)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결국 어떤 남자와 결혼했을까요? 바로 소설 초반부에서 그녀가 너무나도 싫어했던 그 남자(the man whom she detested in the beginning of the novel)와 결혼하게 되죠. 그녀가 절대로 어떠한 로맨스도 꿈꿔 보지 않았던 그런 남자와 그녀는 행복한 사랑에 빠져 그와 결혼하게 됩니다.

여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a bitter pill to swallow)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기에 못생겼고, 옷도 못 입고(unfashionable), 게으르고(lazy), 바보 같고, 너무 가난한 그 사람이 결국 당신과 결혼하게 될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거죠.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다른 한 주인공은 실제로 자기가 결혼하고 싶었던 남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알던 것과는 아주 다른 남자였습니다(he is quite different from the man she thought she knew).

만약 우리에게 ‘이성과 감성’이 결혼에(marriage) 대해, 혹은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감정을(emotion)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이성적으로도 아주 잘 알아야 한다는 정보를 주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more importantly), 무엇보다도 우리가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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