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청년희망펀드에 200억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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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부회장 포함 사장단-임원 50억… 삼성측 “李회장 포괄적 위임 따른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개인 재산 200억 원을 22일 기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과 임원도 50억 원을 기부했다.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총 250억 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이 팀장은 “이 회장이 수재의연금 및 연말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기부할 때 포괄적 위임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이번 기부도 포괄적 위임에 따라 개인 재산을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가족과의 논의를 거쳐 법률 대리인이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이번 기부는 평소 인재 양성을 중시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1987년 12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하며 그들에게 최선의 인간관계와 최고의 능률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며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기부로 청년희망펀드 누적액은 22일 현재 343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임원의 기부로 다른 주요 기업들의 기부 참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희망펀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달 17일 20억 원을 기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이건희#청년희망펀드#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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