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3만명 집합… 한류골든벨 등 지성의 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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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청주서 페스티벌 개최
케이팝 공연에 한국어 토론대회… 신한銀 등 150개社 취업박람회도

제5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8∼10일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민간 장학재단의 학술장학금 전달과 한중 대학생 토론대회 등 새로운 행사들이 추가됐다. 지난해 행사 때 거리 행진 모습. 충북도 제공
제5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8∼10일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민간 장학재단의 학술장학금 전달과 한중 대학생 토론대회 등 새로운 행사들이 추가됐다. 지난해 행사 때 거리 행진 모습. 충북도 제공
‘한중 친교(韓中 親交)-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8∼10일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2011년 충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후 중국인 유학생 대상 특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5회째를 맞는 올해 페스티벌에는 전국에서 3만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한류(韓流) 케이팝(K-pop) 공연 △한국어와 중국어 말하기 대회 △도전! 골든벨 △취업 박람회 등이 진행되며 한국의 대학생들도 함께 즐길 예정이다.

새로운 학술 및 경연과 이색 행사도 마련됐다. 우선 이영주한중인재양성장학재단(이사장 이영주)에서는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의 중국인 유학생 12명에게 ‘미래리더학술장학금’(총 1490만 원)을 개막일인 8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중국 베이징(北京)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한중 청년지도자 양성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또 한국과 중국의 대학생들이 양국의 문화와 역사, 사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한중 미래리더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9일에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인 모임인 ‘재한중국인유학생박사연합회’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하는 포럼이 열린다. ‘한중 경제무역 협력과 한중 관계의 미래’, ‘한중 인문유대를 통한 교류의 확대’ 등을 주제로 한 이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교육부와 외교부에 참고 자료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의 토론의 장(場)인 ‘한중 대학생 지식디베이트대회’도 주목되는 행사다. 한국과 중국의 대학생 3명이 혼성으로 팀을 이뤄 ‘동성결혼’ ‘존엄사’ 등 공통의 주제를 놓고 찬반토론을 벌인다. 모든 토론을 한국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지식과 언어, 팀워크가 요구된다. 특별 프로그램인 ‘부모님 전 상서’는 중국인 유학생의 눈시울을 적시게 할 행사. 중국을 떠난 유학생들이 고향의 부모에게 쓴 편지 가운데 감동적인 내용을 선정해 그 부모를 초청해서 유학생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 아모레퍼시픽, 중국 신화통신, KBS미디어 등 중국에 진출했거나 중국과 관련 있는 15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한중글로벌 취업박람회’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 밖에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8)와 색깔(붉은색)을 이용한 ‘쏸차이만두 만들기’, 풋살과 길거리농구, 단체줄다리기 등 3종목을 겨루는 ‘미니올림픽’, 서예교류대전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진행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2013년과 지난해에 각각 중국에서 열린 한중지방정부교류대회와 한중총장회의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됐을 정도로 한중 청년문화 교류를 이끄는 대표 행사로 성장했다”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는 이 축제를 한중 청년이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유학생#한류골든벨#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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