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개성만점 80개 정원, 월드컵공원서 만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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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일 박람회… 한류스타 정원 등 눈길

서울시는 3∼12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2015 서울정원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정원박람회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정원 80개를 선보인다.

박람회는 △초청작가의 정원 △시민들의 독창적 정원 △팬들이 만든 스타정원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된다. 초청작가의 정원에서는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황혜정 작가가 각각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 ‘다연’이라는 이름으로 정원을 꾸민다.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소녀 시절 살던 고향 풍경을 정원으로 재현한 것이다. 20m 길이의 담장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소장품이 전시된다. ‘다연’은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정원에서 여유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시민들의 독창적인 정원들도 있다.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놀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과 계란 모양의 쉼터가 있는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류 스타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스타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기 그룹 엑소와 씨엔블루, 에프엑스 등의 팬클럽이 스타들의 생일과 데뷔일 등을 기념해 정원을 조성한다. 가수 서인국의 팬들은 그의 생일(10월 23일)에 맞춰 1023만 원을 모금해 개막식 당일에 기념행사를 여는 등 스타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팬들의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오혜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정원박람회는 평소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예술정원부터 집 앞에 만들 수 있는 대중적인 생활정원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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