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굿모닝 굿뉴스]광주 소방공무원들 ‘끈끈한 동료애’ 빛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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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방공무원들이 벌집을 제거하다 부상을 입은 동료 소방관을 가족처럼 챙기며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 주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감전 사고로 양팔에 심한 화상을 입은 서부소방서 노석훈 소방장(39)에게 각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노 소방장은 8월 14일 오후 5시경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전봇대에서 벌집 제거 작업을 하다 감전 사고를 당했다. 이후 한전의 협조로 한전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달 동안 9차례의 수술을 견뎌 내며 치료받았지만 왼손이 괴사해 절단했다. 그동안 수술 치료비가 6000만 원 정도 나왔고 자부담이 2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공상 처리가 돼 자부담 2000만 원 가운데 60∼70%는 추후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6개월 정도 화상 염증 치료와 성형수술을 더 받아야 해 치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광주지역 소방관들은 자발적으로 치료비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관 1166명 가운데 외부 기관 파견 등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모금 운동에 참여했다. 노 소방장의 쾌유를 바라며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의용소방대원, 서광병원 임직원, 익명의 기부자까지 각계의 격려가 이어졌다. 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각계에서 답지한 치료비 3000여만 원을 노 소방장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한전 서울병원에 3일씩 머물며 가족과 함께 노 소방장의 치료와 간병을 도왔다. 소방관들은 “노 소방장이 한전 서울병원에서 한전 직원들과 같은 의료 지원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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