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불안한 출발’ DTC… 정상운영 가능성이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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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교육-패션전 등 잇달아 개최… 방문객 늘고 어린이 체험 큰 호응
업무-상업시설 임대율도 상승곡선… 수의계약으로 연말 100%임대 추진

30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섬유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한불 수교 130주년 특별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제공
30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섬유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한불 수교 130주년 특별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제공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에 있는 섬유박물관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12월 20일까지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자크 특별전을 연다. 세계적 의류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작’을 만든 그는 교황과 추기경의 예복, 가수 마돈나 등의 옷을 디자인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폐비닐로 디자인한 드레스와 감자 포대로 만든 망토 등 버려지는 값싼 소재를 활용해 만든 작품을 보여준다.

올해 5월 초대 관장 없이 출발한 DTC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정상 운영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방문객이 서서히 늘고 있고 섬유 관련 업체들의 입주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DTC 방문객은 최근 1만8000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고 있다. 7월 초 100여 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전시 및 교육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DTC 운영기관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대구시동부교육지원청, 경북도칠곡교육지원청과 협약해 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임대율도 개선되고 있다. 업무와 상업 판매시설 120곳 가운데 102곳(85%)에서 임대 계약이 이뤄졌다. 섬유패션업체를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입주를 마쳤거나 준비 중이다. 효성 휴비스 등 섬유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11곳도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주변 상가보다 임대료를 낮추고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을 도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기준 임대율은 48%였다.

DTC 관계자는 “주요 섬유공단과 떨어져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적극적 유치 활동 결과 상황이 바뀌고 있다. 연말까지 임대율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섬유패션 입주업체의 세계시장 판로 개척과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입주 업체 가운데 건축, 사무기기 대여, 통신판매 등 일부가 당초 기대한 섬유 수출전진기지 기능과 떨어진 업종이라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하루빨리 초대 관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대구시 관계자는 “업체 입주가 저조하면 2019년까지 22억 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해 업종 다양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DTC(대구 동구)는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1130억 원을 들여 총면적 4만9667m²에 9층 규모로 건립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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