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향토기업들, 지역인재 채용 앞장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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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그룹-에어부산-부산銀 등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활발
청년 일자리 지원협약도 체결
지역 대학과 산학연계 지원 나서

비엔그룹의 신입사원 교육에 참가한 지역인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그룹 제공
비엔그룹의 신입사원 교육에 참가한 지역인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그룹 제공
향토기업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도 대규모 일자리 만들기에 나선다.

비엔그룹은 그룹 비서실(재무관리, 홍보기획)과 대선주조㈜, 비아이피㈜, 비엔케미칼㈜ 등 6개 계열사에서 근무할 대졸 신입 및 경력 사원 4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비엔그룹은 상반기에도 지역인재 80명을 채용했다.

다음 달 7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같은 달 20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는 인성·직무능력검사와 면접이다. 신입사원은 4년제 대학 이상 학력 소지자면 전공, 학점, 어학점수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비엔그룹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e메일(recruit@bn-korea.com)로 문의하면 된다.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은 “열정과 끈기를 지닌 지역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객실 승무원 3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최근 원서접수 결과 4700여 명이 지원해 1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23일부터 1차 면접과 인·적성 검사 및 체력 테스트, 2차 면접, 건강검진 등의 과정을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선발돼 11월부터 입사교육을 받는다. 에어부산은 3월에 20여 명, 7월에 20여 명을 공개 채용하는 등 2007년 설립 이래 지역인재 11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최근 특성화고 신입 행원 25명을 뽑은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16년 만인 2011년 고졸 채용제도를 부활해 올해까지 80여 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2년 계약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특히 부산은행은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졸 행원들을 위해 2012년부터 신라대와 연계한 산학협력 학사과정을 운영하며 학비 50%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고졸 행원 47명이 학사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이 과정을 거친 6명이 처음으로 졸업한다.

청년 일자리 지원 협약도 체결된다. 부산시는 23일 시청에서 향토기업이자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모티브㈜와 대구 소재 S&T전장㈜ 본사 및 양산공장 부산 이전과 신증설투자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자리에서 S&T모티브는 1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 지역 연관 산업 및 협력업체, 지역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우수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 이는 1995년 르노삼성의 부산 입주 후 2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옛 대우정밀공업에서 출발한 S&T모티브는 전자·방위산업 관련 제품과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경남 양산, 대구 등 전국에 분산된 생산시설 중 첨단 스마트 자동차부품사업을 부산으로 모으고 있다. 김택권 S&T모티브 대표는 “공장 신·증축과 이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23일 부산고용센터 5층에서 지역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운영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동의대와 부산외국어대 총장, 컨소시엄 민간업체인 ㈜워크잡과 ㈜커리어넷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를 통해 부산시와 센터는 앞으로 저학년부터 진로지도 강화, 원스톱 취업 창업지원 서비스 제공, 지역청년 고용 협력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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