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가정불화로 인한 가장의 살인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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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사건은 가정불화로 인한 가장의 살인극으로 추정된다.

21일 오전 7시58분경 제주시 외도1동 어린이집에서 원장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 어린이집 여교사가 일가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제주 어린이집 사망사건에 대해 남편 고모 씨(52)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 씨(40),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씨와 양 씨는 재혼한 사이이고, 아이들은 양 씨와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사건을 가장의 살인극으로 보는 이유는 아내는 침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지만 남편 고 씨는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외부인 침입한 흔적이 없었으며, ‘잘 가겠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기 때문. 경찰은 이런 정황으로 봐 고 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와 양씨가 4년 전 재혼했는데 최근 가정불화를 겪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 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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