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독]경기도 ‘원스톱 일자리 재단’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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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상담-직업훈련서 취업알선까지
6개 관련기관-단체 통폐합, 전문성 강화… 2016년 1월 출범

경기도가 청년과 여성, 중장년층을 위해 직업교육부터 일자리 발굴, 취업 알선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 재단을 설립한다. 광역자치단체가 일자리 업무를 전담할 재단을 만들기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현재 각 기관과 단체로 나뉘어 있는 일자리 관련 기능을 하나로 묶어 가칭 ‘경기일자리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재단은 청년 여성 중장년층 등 모든 구직자에게 심층 상담→진로 설계→직업 훈련→집중 취업알선까지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기존 경기일자리센터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 경기도기술학교, 여성능력개발센터, 여성비전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등 6개 산하 기관 및 단체의 일부 조직과 기능이 일자리재단으로 통폐합된다.

경기도는 공무원이 주도하던 일자리 업무를 재단에 민간 위탁함으로써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 일자리 관련 5개 기관 공무원들의 재직기간은 순환보직으로 인해 평균 1년 7개월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되고 업무 추진의 일관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무 중복과 칸막이 행정으로 소통 부족과 비효율성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 일자리 정책 기획 및 중앙부처 협조 등을 맡고 나머지는 재단이 31개 시군의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정책 집행을 조율하게 된다. 또 재단에 경기일자리연구조사센터를 설치해 구인구직 수요 조사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설 재단은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사무소를 두고 직원 200명으로 출범한다. 경기도 출연금은 연 5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기도 산하 26개 공공기관 가운데 경기도시공사(직원 400명) 다음으로 크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재단 출범을 위한 설립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행정자치부 협의와 경기도의회 조례 제정을 통해 내년 1월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국의 원스톱 고용센터, 영국의 잡플러스센터, 일본 도쿄시고토센터처럼 통합적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경기일자리재단이 설립되면 미스매치로 인한 구인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경기도#원스톱#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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