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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청년 절반 ‘캥거루족’… 14%는 결혼후에도 손벌려
동아일보
입력
2015-08-14 03:00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유성열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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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돼 부모 품 못떠나요” 2010∼2011년 졸업 1만7376명 분석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부모와 같이 살거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른바 ‘캥거루족’ 청년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3일 발표한 2010∼2011년 대학 졸업자 1만7376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 중 51.1%가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35.2%는 부모와 함께 살기는 하지만 용돈을 주거나 받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의존도보다는 주거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10.5%는 부모와 같이 살면서 용돈을 받고 있었고 5.4%는 부모와 따로 살면서 용돈을 받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부모와 동거하지 않더라도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으면 캥거루족에 포함시켰다.
결혼을 한 이후에도 부모와 동거하거나 용돈을 받고 있는 캥거루족도 14%에 달했다. 취업은 했지만 내 집 마련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이 적지 않은 셈이다.
캥거루족의 34.6%는 직업이 없었고 14.7%는 임시직, 3.1%는 자영업자였다. 상용직은 47.6%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원하는 직장의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은 19.5%에 그쳤다. 전공별로는 교육계열(55.5%), 인문계열(52.3%)이 의약계열(31.5%), 공학계열(43.0%)보다 캥거루족 비율이 높았다.
오호영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청년 실업이 심해지면서 양질의 취업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대학 내 취업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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