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마티즈, 색깔 논란… 경찰 “착시현상일 뿐” 일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7월 24일 10시 04분


코멘트
출처= 채널 A 뉴스 캡처
출처= 채널 A 뉴스 캡처
‘국정원 마티즈’

숨진 국정원 직원의 마티즈 차량에 대한 의혹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직원 임 과장이 야산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했다는 마티즈 승용차 번호판은 초록색”이라며 “그런데 경찰이 임 과장 증거자료로 제시한 도로 폐쇄회로(CCTV) 사진에 나오는 마티즈는 흰색 번호판으로 나온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착시현상일 뿐,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용인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임 씨가 타고 다닌 승용차가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영상에서 번호판이 초록색이 아닌 흰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카메라 각도와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 현상 때문”이라고 밝히며 “동이 트면서 햇빛이 반사돼 녹색 바탕에 흰색 글씨가 박힌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재연, 자료분석 등을 통해 CCTV에 촬영된 차량과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이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임모 씨가 차를 운전한 동일한 시간대에 같은 차량(빨간색 마티즈, 녹색 번호판)을 이용해 10여 차례 재연한 결과 CCTV에 촬영된 영상에서 모두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역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영상 전체를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진행방향 차량이 움직이면서 번호판의 색상이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변화돼 나타나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빛의 간섭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all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