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11호 태풍 예상진로 수정…동해서 日쪽으로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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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15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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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낭카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11호 태풍 낭카는 17일 새벽 일본 시코쿠에 상륙한 뒤 혼슈 남부를 지나 17일 자정을 전후해 동해로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때 우리나라 남해 동부와 동해에 면한 일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낭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45m/s, 강풍반경 360k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11호 태풍 낭카는 이틀 후인 17일 일본 4대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로 상륙해 혼슈 남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

기상청은 18일 오전 9시경 11호 태풍 낭카가 독도 북동쪽 약 100km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급격히 방향을 오른쪽으로 꺾어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쪽으로 나아가다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 돼 소멸할 전망.

한미일 기상당국은 이날 11호 태풍 낭카의 예상 진로를 비슷하게 예측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11호 태풍 낭카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날 세 곳 모두 일본 쪽으로 더 휘어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남해 동부 및 동해에 면한 일부 지역만 11호 태풍 낭카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호 태풍 낭카가 일본 내륙을 통과하면서 빠르게 약화하고 17일 자정 전후 동해로 진출, 남해 동부와 동해상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7일 부산 울산 포항 등 동해안 지역에 비를 예보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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