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음료수 나눠 마신 할머니 6명 중태…2명은 의식불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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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경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이모 할머니(87) 등 6명이 사이다 페트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할머니 등은 초복인 13일 음식을 해 먹고 난 후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 나눠 마신 것으로 알러졌다. 이들을 처음 발견해 119에 신고한 주민은 “할머니들이 거품을 물고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4명은 상주지역 병원, 2명은 김천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위 세척을 받고 응급 치료 중이다. 2명은 의식이 없고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70, 80대 고령이기 때문에 회복 여부는 상태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음료수를 수거해 독극물이 들어갔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들의 구토 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함께 보내 먹은 음료수 성분을 분석할 방침”이라며 “회관에 있었던 다른 할머니와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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