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자체 장학사업 활발… 지역 경쟁력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영천시 장학기금 200억 조성 계획, 4년 앞당겨 2016년까지 조기달성
고령-달성군도 장학사업 활기… 방과후 학교 지원 등 인재양성 나서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문오 군수(왼쪽)가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문오 군수(왼쪽)가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지방자치단체의 장학사업이 활발하다. 교육환경 개선 등 분야도 다양해져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영천시립도서관 1층에는 ‘영천의 미래,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고 적힌 대형 동판이 있다. 영천시장학회가 설치한 이 명예의 전당은 가로 5.8m, 세로 3m 크기다. 2002년 장학회 설립 때부터 최근까지 1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장학금을 기부한 1167명의 이름을 새겼다.

영천시의 장학기금은 최근 160억 원을 넘었다. 2020년까지 2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목표를 내년으로 앞당겼다. 시민의 참여가 많아 4년 연속 9억 원 이상 모금하고 있다. 올해 고교생과 대학생 등 284명에게 장학금 4억여 원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16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종규 영천시 인재양성과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단체 후원이 장학금 조성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에는 2018년 화룡동 일원에 한국폴리텍대가 문을 열 예정이다. 항공전기전자와 항공정밀기계 의료기기 등 6개 학과가 개설된다. 군인 자녀를 위한 한민고등학교도 2018년 문을 연다. 군 자녀 70%와 일반인 30%로 구성되는 이 고교는 경기 파주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다.

고령군은 2003년 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해 최근까지 157억 원을 모았다. 기금은 대가야교육원과 5개 대학 생활관 운영, 장학사업 등에 쓴다. 이달 말 완공하는 문화 체육 교육 복합시설인 대가야 문화누리와 2018년 6월 준공 예정인 다산면 공공도서관 등 평생교육 기반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달성군은 최근 110명에게 장학금 2억2565만 원을 지급했다. 달성군은 2000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334억8300만 원을 모았다. 2008년 9개 읍면별 장학회를 만들어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학생 3770명에게 52억500만 원을 전달했다. 인재 양성 학교와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후 학교 지원 사업도 벌인다.

달서구는 2009년 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해 최근까지 55억4566만 원을 모았으며 2018년까지 200억 원 조성이 목표다. 그동안 저소득가정의 자녀와 성적 우수, 대학 진학 등 285명에게 4억800여만 원을 지급했다. 2011년부터 매년 모범 교사 3명에게 ‘으뜸 스승상’을 주고 20개교에는 토요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수성구는 2013년 인재육성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기업 단체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14억여 원을 모았다. 지난해 6월 명예퇴직 후 54세로 세상을 떠난 이정석 씨의 형제들은 그가 남긴 연금 6146만 원에 1000만 원을 보태 재단에 전달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