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차량탑재 탐사장비로 도로 동공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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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동형 대체… 조사면적 넓어져
취약구간 4374km 2018년까지 탐사

서울시가 이르면 7월부터 차량탑재형 동공(洞空·땅 속 빈 공간) 탐사장비(GPR)를 이용해 도로 함몰 예방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GPR는 한 번에 폭 3m 이내 면적을 조사하고 의심지점을 내시경 카메라로 정확히 찾아낼 수 있어 기존 장비보다 탐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서울시가 보유한 동공 탐사장비는 사람의 힘으로 이동시키며 작동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50년 이상 된 낡은 하수관 주변과 지하철 구간, 충적층 구간 등 3가지(4374km)를 중점구간으로 정해 동공을 탐사할 예정이다. 이후 일반구간 도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도로 아래쪽 동공을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탐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동공 위험등급’을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9일부터 30일까지 국제 입찰이 진행된다. 사업자 선정 후 7월부터 탐사 용역이 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입찰 내용은 나라장터(g2b.go.kr) 및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공고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사업자 선정은 서울시가 임의로 정한 구간에서 GPR로 동공을 탐사하고 위험도를 분류(A, B, C)해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함몰에 대한 대응을 사후대처가 아닌 사전예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동공 탐사장비를 도입하면 국내 탐사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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