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40년전 派獨 간호사 29명, 오늘 독도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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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 29명이 경북도의 초청으로 9, 10일 독도를 방문한다.

경북도는 8일 “서울 국제간호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파독 간호사들이 독도에서 나라를 생각하는 자리가 되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독도를 방문하는 파독 간호사는 하영순 유럽간호협회장(71·경남 창녕 출신)을 비롯해 윤순례(77·대구) 김정순(71·〃) 김선배(66·함부르크 한인간호협회장) 김문정(63·스웨덴 한인간호협회장) 김연희 씨(53·노르웨이 한인간호협회장) 등이다.

이들은 8일 안동 경북도청 신청사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고 김관용 경북지사와 경산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파독 간호사는 1966년 128명이 처음으로 독일 땅을 밟은 후 1976년까지 10년 동안 1만226명이 파견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시신 소독 등 온갖 힘든 일을 하면서 고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외화 획득에 공을 세웠다. 이 같은 모습에 독일 사람들은 파독 간호사와 광원을 ‘코리안 에인절’(한국인 천사)로 부르기도 했다. 파독간호사협회는 1985년 설립돼 현재 2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내년에 ‘파독 간호사 50년사’를 펴낼 예정이다.

경북도는 2007년 10월 파독 광원과 간호사 가운데 영남지역 출신 40명을 초청했다. 당시 독일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하던 김 지사는 영남 출신 교포들이 “당당하게 고향을 찾고 싶다”는 말을 듣고 추진했다. 김 지사는 “파독 간호사와 광원의 땀과 눈물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며 “독도 방문이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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