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집단으로 베끼고, 윤리 과목… 강사 “양심껏 새로 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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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시험 커닝… 커닝…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의 한 교양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커닝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커닝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30일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모 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커닝하는 모습을 봤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다. “학생이 250여 명 되는 강의실에서 친구들끼리 커닝을 하거나 휴대전화, 교재를 보면서 답을 채우고 있었다”는 글에 다른 학생들도 “대놓고 수업자료를 보는 이들도 있었다”며 앞다퉈 목격담을 털어놨다. 철학과에서 개설된 이 강의는 인간의 성(性)과 관련된 철학, 윤리를 가르치는 교양 수업으로 주요 수강 대상은 1학년생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강의를 맡은 시간강사 A 씨는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7일 예정된 수업시간을 비워놓을 테니 부정행위자들이 자신의 답안지를 되가져가 (커닝을 하지 않고) 원래 적은 답안을 옮겨 적으면 이를 그대로 성적에 반영하겠다는 공지를 띄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커닝#대학#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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