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서울대의 한 교양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커닝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커닝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30일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모 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커닝하는 모습을 봤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다. “학생이 250여 명 되는 강의실에서 친구들끼리 커닝을 하거나 휴대전화, 교재를 보면서 답을 채우고 있었다”는 글에 다른 학생들도 “대놓고 수업자료를 보는 이들도 있었다”며 앞다퉈 목격담을 털어놨다. 철학과에서 개설된 이 강의는 인간의 성(性)과 관련된 철학, 윤리를 가르치는 교양 수업으로 주요 수강 대상은 1학년생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강의를 맡은 시간강사 A 씨는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7일 예정된 수업시간을 비워놓을 테니 부정행위자들이 자신의 답안지를 되가져가 (커닝을 하지 않고) 원래 적은 답안을 옮겨 적으면 이를 그대로 성적에 반영하겠다는 공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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