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시민단체, 민주화운동 위로 행사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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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주화운동 아픔과 상처 치유를 위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민생평화광장과 (사)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21, 22일 서울에서 오월어머니와 함께하는 평화산책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민생평화광장 회원 10명과 오월어머니집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다. 5·18서울기념사업회 임왕택 회장 등 임원들도 동참한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5·18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됐던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관람하고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숙박은 옛 국가안전기획부 터에 들어선 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한다. 22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서울 마포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관람한다. 이어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와 점심을 함께 한다.

행사는 5·18민주화운동과 진상규명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을 위로하고 서울에 있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적지를 돌아보며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3년 결성된 민생평화광장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정신 계승 사업을 하는 광주 전남지역 시민단체다. 회장은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맡고 있고 고문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사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은 시민들이다.

광주 남구 양림동에 들어선 오월어머니집의 회원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들이 희생되거나 자신이 부상을 입은 여성들이 회원이다.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다.

두 단체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김 전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1박 2일 시민캠프를 개최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65)은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고맙다”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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