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실태 고강도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8일부터 8개국 현장 점검… 사무총장 등 고위직 이례적 참여

감사원이 7일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공불융자 제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전날부터 산업금융감사국 인력 10여 명을 투입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한 뒤 본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성공불융자금이 적게 회수됐다는 제보를 받아 검토한 결과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이 상환액을 부당한 방법으로 적게 산정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성공불융자 제도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집행 적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성공불(成功拂)융자’란 위험도가 높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가 투자비용을 지원하고 성공할 때만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제도다.

감사원은 지난달 착수한 해외자원개발 성과분석 감사와 관련해 8일부터 1주일간 캐나다 칠레 카자흐스탄 등 8개 국가의 7개 사업 현장과 현지사무소 12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김영호 사무총장과 정길영 제1사무차장 등 고위직이 이례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해외자원개발 성과분석 감사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감사 경험이 풍부한 고위직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