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여성의 자존감 지켜주는 유방 재건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연수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연수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모 씨(43·여)는 5년 전 유방암 수술로 왼쪽 가슴을 잃었다. 수술 당시 미혼이었기에 상실감이 컸던 김 씨는 수술 직후 유방 재건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지금은 여성의 자존감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었다. 이후 결혼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유방 재건술은 유방 절제 후 비대칭으로 인한 합병증(척추측만증, 어깨 쏠림현상 등) 예방을 위해 실시한다. 또 유방 상실에 따른 정신적 허탈감, 우울증 등 내적 스트레스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 수술 방법은 크게 자신의 조직을 활용하는 것과 유방 삽입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유방암 진행 정도에 따라 암 절제 방법이 결정되고 보존된 조직,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 방법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경험 많은 전문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다. 필자는 인천 지역에서는 유일한 유방 재건 여성전문의다. 환자의 마음까지 이해하며 최적의 수술법을 찾아 환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찾아주려 애쓰고 있다.

유방 재건술의 중요성은 여성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높은 비용 때문에 부담이 크다.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유방 재건술을 급여화해 유방 절제로 상실감에 빠진 환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때마침 인하대병원은 3월 중순 신관 증축과 함께 여성전문센터를 열었다. 유방암 및 갑상선암 등 여성암은 물론이고 유방 성형 등 성형외과 의료진과의 협업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유방 재건술을 받은 후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투여, 방사선 치료 등을 연계한 통합 관리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유방암은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유방을 절제한 여성을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방 재건 여성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유하는 것도 암으로 인한 아픔을 함께 나누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김연수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여성#자존감#유방#재건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