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왕피천 등 4곳에 어린 연어 200만 마리 방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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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울진군 근남면)는 4일 울진 왕피천에서 어린 연어 12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달 중 울진 남대천과 영덕 오십천에서 30만 마리, 포항 형산강에서 50만 마리를 방류한다. 지난해 10월 왕피천 등지에서 잡은 어미 연어 2100여 마리의 알을 부화시켜 길이 6cm, 무게 2g 정도로 키운 것이다.

연어는 세계적으로 음식용 수요가 매우 많지만 어자원은 크게 부족하다. 센터는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 연어를 4526만 마리 방류했다. 연어를 쉽게 먹을 수 있는 이유도 이런 방류 덕분이다.

방류된 연어는 2, 3개월 하천에 머물다 북태평양 쪽으로 긴 여행을 떠난다. 3년가량 오호츠크 해를 거쳐 베링 해와 알래스카 만 등지로 2만 km를 다니며 길이 70cm, 무게 3kg가량의 어미로 성장한다. 어미 연어가 고향 하천(모천)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0.2%가량이다. 성장 과정에서 다른 고기에게 잡아먹히거나 모천으로 돌아오다 어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이유는 모천의 냄새를 기억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는 연어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어린 연어 3만 마리의 머리에 길이 0.5mm 크기의 인식용 칩을 심었다. 이석철 센터장은 “연어의 인공부화와 방류는 중요한 어자원을 보호하는 활동이므로 방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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