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한의사와 바람났다” 한의원에 죽은 닭 매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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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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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처증·스토커…강남 유명 한의원 테러사건의 진실

서울 강남의 유명 한의원 정문 앞에 죽은 닭을 매달아 놓고 기둥에 비방 글을 써 놓은 ‘테러’가 발생했다. 이 같은 일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쥐가 들어있는 소포를 보내거나 정문에 오물을 끼얹는 등 끔찍한 테러는 6개월 동안 이어져 왔다.

용의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신원 파악이 어려웠다.
그런데 병원 폐쇄회로(CC)TV에서 검은 복장을 한 수상한 남자가 포착됐다. 놀랍게도 범인은 70대 노인 박인재 씨. 그는 “자신의 부인이 이 병원 한의사와 바람이 나 한의원에 6개월 간 5000여만 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분풀이를 위해 테러를 했다고 밝혔다. 한의원 측은 경찰에 넘기지 않고 다시는 테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런데 며칠 후 박 씨가 자기 부인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지목한 한의사 정선기 씨의 집에 테러가 발생했다. 누구나 박인재 씨를 용의자로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테러가 있던 날 정확한 알리바이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또 다른 테러범이 있는 것일까?

깊게 파고들수록 의문이 쌓여갔다. 특히 박인재 씨의 부인 최화영 씨는 자신은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남편이 의처증으로 모든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씨의 불륜상대인 한의사 정선기 씨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확인을 거절했는데….

아내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 스토킹, 서서히 밝혀지는 또 다른 스토커의 진실. 두 가정을 망쳐버린 두 얼굴의 스토커 사연은 17일 밤 11시 채널A ‘싸인’에서 공개된다.

배우 류승수가 진행하는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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